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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아 스케일링

오늘은 치아 스케일링을 했다.

나는 치아가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서 어렸을 때부터 치과를 가 본적이 별로 없다.

누구에게나 가고 싶지 않은 치과, 나에겐 더욱 그런 것 같다.

항상 스케일링 받아야지 생각만 하다가 잊어 버리곤 하였다.

한 번은 스케일링 받으러 치과에 들어가서 기다리다 그냥 나온적도 있다.

사진 b1ue5ky

오늘은 아내가 치과 가는 날인데 따라 갔다.

아내가 어렸을 때 부터 가던 치과라는데 매우 오래된 건물 이었지만 내부는 깔끔했다.

안에 들어가면 인테리어랄 것 도 없이 매우 깔끔하지만 오래된 느낌 나는 그런 상황.

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치과 풍경은 아니다.

치과 내부 공간의 반은 의자와 소파, 테이블, 치료받는 공간과 앉아서 기다리는 공간이 반반 정도로 나누어져 있다.

치료 받는 의자도 딱 두개다 그런데 와이프 치료 받으면서 나이드신 의사선생님이 천천히 설명하는데 신뢰가 갔다.

이 곳은 쉽게 말해서 화려한 인테리어로 치장한 대형 미용실이 아닌 깔끔한 옛날 이발소 같은 느낌이랄까.

광고 같아서 포커스는 날렸지만, 명함도 참 심플하다.

아내가 치료를 끝내고 난 후 '나 스케일링 할까?' 라고 자발적으로 말했다.

그리하여 내 생에 처음으로 스케일링을 받았다.

느낌은 정말 표현하기 힘들다. 앞 아랫니 사이에 구멍이 나서 너무 시린 느낌.

사진 Blue Square Thing

스케일링 전엔 앞 아랫니에 혀가 닿으면 굴곡이 있지만 빈틈은 없었는데, 지금은 빈틈이 너무 느껴져서 아내에게 마치 앞 아랫니가 '쇠창살로 변한 느낌'이라고 했더니 막 웃었다.

어쨌든 특별한 경험 이었다.